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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천국에서 다시 만날 당신의 원수를 사랑하라/미로슬라브 볼프

천국에서 다시 만날 당신의 원수를 사랑하라.

 

미로슬라브 볼프

 

미로슬라브 볼프 교수의 글을 읽으면서 이분이 예일대에서 신학을 가르쳤고, 국내에서도 번역되어 출판된 저서를 가진 세계적인 석학이라는 사실을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화해와 포용의 신학자라고 알려져 있었다. 크로아티아 출신이며, 내전으로 인하여서 자신의 동족에 의하여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진 인물이었다.

 

화해와 포용의 신학자 답게 볼프는 용서를 주제로 여러 강연을 하기도 했는데 강연중에 다른 신학자들로부터 당신이 말하는 용서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에 자신도 온전하진 못하지만 그것이 정답이기 때문에 강연을 한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볼프 교수의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 만날 당신의 원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나에게도 울림을 주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이 한편으로 내게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원수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까이 하기에는 별로 반갑지 않은 대상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처럼 내게도 그런 인물들이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내 인생에 한 언저리에 들어와 있었지만, 여러 가지 핑계로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자매로 사랑하지 못한 인물들이 생각이 났다.

 

사실 언제부터 인가 교회 마저도 성도들 조차도 주님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성이 많이 깨어져 있었던 것이 오늘날 우리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볼프 교수의 신학을 전부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볼프 교수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은 주님의 명령이다. 그가 용서와 화해의 강연을 하는 이유가 그것이 정답이기 때문에 라고 말했던 것처럼, 나 역시도 하나님의 말씀이 정답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맞는 것이었다.

 

볼프 교수의 마지막 결론 부분에 용서를 베풀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각각 자기 길로 갈수도 있다는 부분이 또한 양심을 노크 하는 것 같다. 용서를 베풀기도 하고, 또한 상대가 용서를 구했다 할지라도 서로 관망만 하는 사이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볼프 교수는 사실 이러한 관계 역시도 성경적이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다. 마치 니느웨로 가는 대신 다시스로 가는 배에 밑바닥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요나가 하나님께 발견된 것처럼 나 역시도 무엇인가 걸린 느낌이다.

 

매주 강단에 올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었지만 형제 사랑에 대해서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서 선한 양심을 가졌다고 말하기에는 자신이 없어지는 내게 하나님께서 센서를 가져다 대시고, 해결해야할 관계들이 내게 있음을 말씀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게도 너와 나는 왠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친구도 아니지?” 라고 여기는 그런 대상들이 있음을 하나님께서 볼프 교수의 글을 통해서 알려주시는 것 같다.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이상 그가 내게 오기를 바라기 보다는 내가 그에게 가까이 가고자 하는 선한 손길을 내미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자세임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볼프 교수를 통해서 소중한 메시지를 내게 주셨다.


크리스차너티 투데이 한국어판

:미로슬라브 볼프 교수의 "천국에서 다시 만날 당신의 원수를 사랑하라"를 읽고

 

 

지명교회. 박종열 목사

 

 

 

 

 

 

 

출처 : 지명교회까페
글쓴이 : 아침그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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