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육체 중심의 감정/조나단 에드워드
시84편2절(시63:1) 육체 중심의 감정
우리의 모든 감정들은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친다. 이것은 우리의 몸과 영혼이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한 감정이 몸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강한 감정들은 그 본질에 있어서 육적인 것일 수도 있고 영적인 것일 수도 있다. 몸에 영향을 끼치느냐 끼치지 않느냐만을 보고서는 어떤 감정인지를 분별할 수 없다.
영적 감정들이 강하고 격할 때, 분명히 몸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시편 기자는 말하기를 "내 마음과 육체가 생존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시84:2)라고 했다. 여기에 마음과 육체의 구별이 분명히 드러나 있다. 영적인 체험이 그의 마음과 육체 모두에 영향을 끼쳤다. 그는 또다시 말한다.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시63:1). 여기서도 영혼과 육체의 분명한 구별을 찾아볼 수 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자신의 온 몸으로 느꼈을 때 그의 강렬한 감정을 이렇게 묘사했다.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인하여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내 뼈에 썩이는 것이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합3:16)
시편기자에게서도 우리는 이와 같은 것은 발견한다.
"내 육체가 주를 두려워함으로 떨며"(시119:120)
성경은 하나님의 영광을 본 자들의 몸이 큰 변화를 초래했음을 여러 구절을 통하여 입증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다니엘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내 몸에 힘이 빠졌고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하였고 나의 힘이 다 없어졌으나"(단10:8)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환상을 보고 이런 반응을 보였다.
"내가 볼 때에 그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같이 되매"(계1:17)
이런 것들은 영적인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기보다는 외적이며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밖으로 드러난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의 영적 영광의 표징이다. 다니엘과 사도 요한과 하박국 선지자도 이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 밖으로 드러난 영광은 단지 눈에 보이는 육체적인 광채만으로 그들을 압도시킨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무한한 하나님의 영적 영광의 표징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에게 이와 비슷한 몸의 변화를 초래하는 자신의 영적 아름다움과 존귀함을 시각적으로 결코 보여 주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주제넘은 생각일 것이다.
반면에, 몸에 끼친 영향만으로 그 감정들이 영적이라고도 입증하지는 못한다. 그 본질에 있어서 진정으로 영적이지 않은 강한 감정들도 신체에 이상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신체에 일어난 현상만으로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체험이라고 단정 짓기란 매우 어렵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의 본질을 검증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출처: 지명교회까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