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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스크랩] Re:우공이산님 메일로 답장이 없으셔서 여기에 질문을 드립니다!

nofate0205 님 안녕하세요.

게시판의 글은 함께 공부하고 있는 회원분들 모두가 공유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기를 바라므로 이전에 문의하셨던 것부터 싣는 것이 좋을 것 같아 1차 문의와 2차 문의로 나눠서 게시하였습니다. 취업 고민은 누구나 하는 것이므로 프라이버시는 아닐 것 같아 올린 것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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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문의 & 답변

 

문의 :

 

안녕하세요 시작할때부터 궁금한점에 대한 문의를 많이 드렸었는데 이제 영어탈피로 공부한지 약 4~5개월정도 되었습니다..저는 대학교 4학년, 이제 다음달인 2월에 졸업하는 학생인데요..시작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추석 당일만 제외) 매일 6~7시간을 영어탈피에 투자해왔습니다.

 

시작부터 이전에 영어공부를 어느정도 해왔기 때문에 단어를 많이 알고 시작한 부분도 있어서 표제어를 끝마치는데는 약 1달이 걸렸고 남은시간동안 오로지 예문에만 집중했는데요..

 

예문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해석문을 책갈피로 가리면서 보기 시작하여 예문 11회독 시점부터 2초간격 mp3를 듣기 시작했고 mp3 속도를 빠르게도 해보다가(평균 1.3배속) 원속도로도 다시 들어보고, 원속도로 들을때는 더 여유가 생겨 성우 목소리와 동시에 따라 읽기도 해보았습니다.

 

이제는 이미 책에있는 모든 예문들이 다 익숙하고 해석문을 가리고 mp3에서 들려오는 속도로 순차적으로 이해가 됩니다..그렇게하여 현재는 예문 27회독까지 끝마친 상황입니다. 물론 가끔 책을 보지 않고 mp3만 들어도 중간에 잠깐 집중이 흐트러져 몇문장을 놓치는것 빼고는 순차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mp3만 듣는것은 아주 가끔씩 시도했었구요..책과 함께 봤을때와는 느낌이 다르더군요..mp3만 들을때는 전치사를 놓쳐도 일단 동사나 형용사 부사같은 내용어가 먼저 들리고 그것으로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아무것도 안보고 예문을 줄줄 꿸정도로 외운상태는 아닙니다. 물론 예문을 외우는것이 목적이 아니지요..예문을 보거나 듣는순간 그대로 이해가 되고 너무나 익숙한것은 확실합니다..

 

이정도 수준에서 이제 한번 다음단계로 넘어가볼까 하는 생각에 영어탈피 이후 구체적인 훈련방법 pdf 내용을 읽어보았지만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4가지 영역중에 무엇을 먼저 시작하는것이 맞는것인지..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많이 혼란스럽더군요.


일단 독해를 먼저 시도해보았습니다.

훈련방법에는 동화같은 쉬운책부터 시작하라고 되어있어서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안데르센 동화집을 읽어보았는데 쉽게 읽혀지는 부분은 쉽지만 그렇지 않은부분도 상당수네요..

 

이전보다 확실히 단어는 많이 알게되서 영어탈피에서 습득했던 단어들이 눈에 많이 보이기는 합니다..그런데 아주 쉬운 아는단어로만 구성되있어도 쉽게 읽혀지지 않는것이 많네요..

 

I came of age eight months after he did. 예를 들면 이런문장인데요.

 

다 아는 익숙한 단어들인데 문장이 무슨 의미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가 않습니다..해석문을 보니 came of age가 하나의 숙어같은 표현이더군요..

 

The world goes beyond this garden and the next, right into the farmer's field. 이런 문장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막막합니다..

 

결국 해석문을 보게되는데요..동화 특유의 장소나 인물묘사 문체(?)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것인가요? 그런부분에서 눈이 자꾸 한문장에 고정되고..읽는속도가 아직 많이 느린것같고 시원하게 읽혀지지가 않습니다..

앞으로 더 다독을 하면 해결될 문제인가요? 그리고 훈련방법에 나와있는것을 보면 해석지와 1:1로 대응해서 읽는것은 좋지 않다고 해서 해석문은 안보고 그냥 영문으로만 보고 있는데 그렇다면 제가 읽고있는것이 맞게 해석한것인지 틀리게 해석한것인지 어떻게 확인할수 있나요?


또한 듣기훈련도 시도해보았는데요..애니매이션을 구해서 대본은 보지 않고 일단 들어보았는데..역시나 잘 들리지않네요..

애니매이션이라고 쉽게 생각했지만 발음속도가 아주 빠르고..천천히 말할때나 가끔 들리는것 같구요..훈련방법 설명으로는 영어대본을 처음에 한번 독해해보고 1회때는 가볍게 보고 2회부터 따라 말하라고 나와있는데..대본을 안보고 shadowing하는건가요? 그리고 이때도 한글대본을 아예 안봐야하는건지..그렇다면 한국어대본없이 이것이 맞는 해석인지 확인 여부는 어떻게하는것인지..제가 너무 기계적으로 학습방법에만 딱딱 맞춰 생각하는건가요? 도무지 갈피를 못잡겠어서..혼란스럽습니다..

 

영어탈피를 끝낼즈음에는 스스로 길을 찾을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막상 읽기와 듣기 훈련해보니 막히는부분이 많아서 답답하네요..아..제가 공부를 잘못하고있었던것일까요? 그것이 아니라면 훈련방법을 확실히 알고 시작해야하는 걸까요..올해 여름까지는 영어를 완벽하게 제 것으로 만들고 그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시즌에 꼭 취업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반드시 그전에 영어를 끝낼 생각을 하고있습니다..이제는 하루에 몇시간이고라도 영어에 많이 투자할수 있는 상황입니다..올해 여름이 가기전까지 영어를 완벽하게 제것으로 만들수 있을까요? 우공이산님의 조언을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답변 :

 

일단 두 가지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님이 지금 겪고 있듯이 그러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2단계 이후에는 원서 독서, 듣기, 원어민 만남 등의 실제 활용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2.

나름 어휘력을 키웠으나 영어탈피 책에 있는 문장들을 순독순해, 순청순해가 되어도 아직 모르는 숙어(구동사 등)의 경우에는 배운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나오면 일종의 어휘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즉, 3단계를 위한 2단계 과정을 어느 정도는 마쳤으나 숙어 등의 어휘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실제 활용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 진입 단계에서 일종의 정체기가 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별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모르는 숙어는 올 봄에 출간될 영어탈피 합성어&구동사 편 등으로 보강하시면 되고,

원서 독서 등은 지금처럼 계속 시도를 하셨으면 합니다. 어떤 과정이든 진입에 필요한 시간이 있게 마련이고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대신 이 과정을 하면서도 2단계 과정은 가끔씩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하신 것은 맞으나 틀이 잡히는데는 이제 기초과정을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2단계 과정을 하실 때 영어 예문을 이해할 때 구어체, 문어체 등 다양하게 이해해 보시려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한국어는 구어체와 문어체가 명확한데, 즉 "~했어요"라고 명확히 구어체로 써주고, 문어체로는 "~하였다."라는 식으로 써주는데, 영어는 조금 달라서 읽을 때 구어체적으로 이해해도 되고 문어체적으로 이해해도 되는데 한국인의 경우에는 한국어 자체가 구어체 표기와 문어체 표기가 각각 명확하다보니 영어 문장에 대해서는 달아준 '해석문'에 있는 식으로만 이해하려는 경향이 조금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 예문을 읽을 때는 해석문이 어떤 문체로 쓰여있든 구어체 또는 문어체로 다양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I came of age eight months after he did.

이 말은 "걔가 성년이 먼저 되었고, 그 8개월 후에 나도 성년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came of age 는 구동사로 생각하면 됩니다. '성년이 되었다.'

coming of age 는 구명사(?) 로 생각해서 '성년이 됨'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The world goes beyond this garden and the next, right into the farmer's field.

이런 문장 같은 경우에도,

앞뒤 문맥을 알 수있는 내용이 없어 정확히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그냥 그대로 해석을 하시면 됩니다.


"세상은 이 정원과 그 다음 정원을 넘어 바로 농부의 밭으로 간다(향한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시겠죠? 저도 모릅니다.

왜냐면 이런 문장은 앞뒤 문맥에 좌우되는 내용입니다. 즉, '은유적'인 문장이기 때문에 해석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장이 쓰여진 배경과 상황을 알아야 이해 되는 것이죠.

 

즉, 님께서 읽기가 안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2단계 과정이 문장 단위의 능력을 키웠다면, 3단계 과정은 그 단위가 문장 단위가 아니라 단락, 그리고 전체 스토리 단위로 가는 훈련을 하는 것이지요.

 

한국어로,

 

"어떻게 오셨어요?"라는 말이 있다면,

 

올 때 택시타고 왔는지, 버스타고 왔는지를 묻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용무로 왔는지?를 묻는 것인지, 그 상황이나 배경이 없으면 모르듯이 이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올 봄에 3단계 과정을 포함하여 지침서(가제 : 영어를 탈피하다)를 내어 드릴 것입니다. 그것을 보면 더 좋겠지만 너무 복잡하게 또는 기계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이미 경험하셨듯이 1단계 과정, 2단계 과정 모두 진입 과정에는 정체기가 있듯이 3단계도 있습니다.

2단계 과정을 마쳐 가면서 많이 성장하셨지만 아직 여물지가 않은 것이지요.

 

따라서,

 

1.

지금 하시듯이 독서를 더 해보시려 하시고, 위와 같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해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만 그것만 해결한다고 해서 영어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읽고 싶은 책을 어느 정도는 모두 읽어 보는 훈련을 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이해 안되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만, 문장 단위 사고에서 전체 책 단위의 사고로 전환을 하는 노력을 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은 그 다음으로 해 보시면 됩니다.

 

2.

아직 어휘력 부분에서 한계가 있으시기 때문에 구동사 편 등이 나오면 그것도 보강을 하셨으면 합니다.

 

아직까지 하던 식으로 열심히 하시면 특별히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2차 문의 & 답변

 

문의 :

 

답변감사드립니다!

역시 제가 벌써부터 급하게 생각한 경향이 있었군요..어느 단계든 진입하는데에 정체기가 있는것인데..그것을 간과했던것 같습니다..

여기서 그 방법에 있어서 구체적인 질문을 한번더 드리고 싶습니다.


1.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4가지영역은 모두 병행해서 해야하는것이 좋은지 아니면 읽기 -> 듣기 -> 말하기 -> 쓰기 순서대로 하는것이 이로운지 궁금합니다


2. 독서할때 한국어 해설지를 아예 보지않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혼자 읽어나가다보면 이것이 맞게 이해하고있는지 확인해보고도 싶은 면도 있구요..그냥 지금처럼 풀리지 않는 문장이 나올때만 확인하면 되나요?


3-1 듣기훈련시에도 한국어대본을 참고하지 않고 영어대본만 보고 스스로 독해해서 이해해야 할까요? 독서할때처럼 막히는부분이 나오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3-2. 훈련방법을 참고하면 쉐도잉하면서 내용이 이해될때까지 발음이 익숙할때까지 계속 반복시청하라고 나와있는데..자막이나 대본 없이 영상만 보고 따라 읽는것이 쉽게 될지 걱정입니다..쉐도잉할때는 영어대본이나 자막 보지않고 영상에서 들려오는것만 듣고 따라 읽는것이 이로운가요?


4. 앞으로도 꾸준히 6시간 이상 훈련한다면 6개월내에 영어라는 언어를 제것으로 만들고 충분한 기대효과를 가져올수 있을까요?


아직 진입단계라 구체적인 훈련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궁금한점이 많은것 같습니다.

우공이산님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답변 :

 

각 질문 마다 답변 드리겠습니다.

 

1.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4가지영역은 모두 병행해서 해야하는것이 좋은지 아니면 읽기 -> 듣기 -> 말하기 -> 쓰기 순서대로 하는것이 이로운지 궁금합니다.

 

답변 :

 

모든 영역을 공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미 영어를 잘 하는 원어민의 경우에 있어 말주변, 글주변이 좋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영역을 골고루 공부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가장 고차원적인 언어라고 할 수 있는 '쓰기'에 있어서는 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이론 문법도 더 보강하여야 합니다. 한국인이 한국어 글을 잘 쓰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채팅의 경우에는 글로 쓰지만 그 수준이 낮고 구어체이기 때문에 사실 말하기로 보는 것이 적합하고 진짜 글은 격식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4대 영역중 가장 높은 수준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님께서는 지금 이미 영어를 잘 하는 상태가 아니라 기초적인 영어 능력을 키워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2단계를 끝낸 지금 당장의 상황에서의 할 일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작문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고, 한 마디라도 말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2단계 과정의 연장으로서 우선 '읽기'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다음 쉬운 것부터 시청하시고 애니메이션 정도의 수준은 대본을 구해서 배우처럼 틀어 놓고 대신 연기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도 곧 해야 하지만 2단계 과정을 통해 문법 감각이 어느 정도로 만들어져있는지 또는 보기만 하고 듣기만 한 문법 감각을 스스로 조립해서 보이는 문법 감각 즉, 말하기나 쓰기의 문법 감각으로 나아가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좀 많이 읽으시고 - 좀 많이 보시고 - 써보고 말해보는 것. 딱히 순서라기 보다는 일단 이런 순서가 좋을 듯 합니다.

 

2. 독서할때 한국어 해설지를 아예 보지않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혼자 읽어나가다보면 이것이 맞게 이해하고있는지 확인해보고도 싶은 면도 있구요..그냥 지금처럼 풀리지 않는 문장이 나올때만 확인하면 되나요?

 

답변 :

 

해설지를 안 볼 수 있으면 안 보면 좋겠지만, 문장과 스토리는 조금 다릅니다. 흐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한 흐름이 있다는 전제로 동화든, 소설이든 문장의 파괴(?) 즉, 단순화 시키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지면을 아낀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글이라는 것이 동어반복이 되면 좀 세련되지 못하고 지루해질 수 있어 그러는 것 같습니다.

 

가급적 해설지를 보지 마시라는 것은 해설지에 의존할 정도면 읽기를 시도해 봤자 그다지 도움될 것이 없기 때문이고, 해설지와 1:1로 놓고 본다면 자신의 읽기 방식과 해설지를 만든 사람의 방식(해설지를 만든 사람은 소위 말하는 의역이라고 해서 상품성 있게 가다듬음)이 괴리가 발생하는 측면도 있어 과도하게 의존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독서나 듣고 말하기 쓰기에 이르기까지의 활용 가능한 수준까지는 아닌 상태라고 한다면 2단계 과정을 끝냈다고 하더라도 전체 글을 읽기 전에 그 읽을거리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알고 들어가는 것이 부담이 적습니다. 따라서 해설지는 한 번쯤 읽어 보시고 본 독서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스포일러'가 있는데, 이걸 보고 영화를 보면 재미가 반감되지요.

그러나 공부를 위해 영화를 본다면 미리 줄거리를 알고 보는 것이 지금 단계와 수준에서는 장점이 더 많습니다.

 

한국어 해설지를 보고 싶은 마음이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혹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 때문일 것입니다만,

 

사실, 왜 그런 두려움을 갖는지, 그런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6살 정도면 대부분 글을 읽습니다. 그때부터 독서를 시작하지요. 그런 아이들이 책장에 꽂혀져 있는 책들을 읽으면서 완벽하게 모두 이해하고 읽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이 아는만큼만 보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독서를 많이 하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매회 독서를 완벽하게 해서가 아니라 비록 틀리게 이해했더라도 많은 책을 보는 속에서 그 틀렸던 것들까지도 다른 책들을 통해서 규칙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글을 읽다가 님께서 처음에 질문했던 위 영문장 같은 것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난감함을 느끼셨겠지만, 사실 그런 것들은 일종의 예외적인 것들로서 완전히 이해가 되었든 아니든 여러 책을 읽는 속에서 상황에 부딪히면 자연히 해결되는 것들입니다.

님이 아이 때 한국어를 배우고, 독서를 시작하고, 책을 쓴 사람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어떠한 식으로 내용을 전달하는지와 같은 문체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을 이미 하였고, 지금 잘 할 수 있듯이 영어탈피 2단계 과정을 통해 어휘에 대해서는 이제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다면 완벽하게 어느 한 곳도 틀리지 않겠다고 생각하여 노트정리를 하거나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중노동을 하는 것 보다는 '나중에 비슷한 것이 또 나오겠지.'라고 편하게 넘어가는 것이 더 이롭습니다.

 

정히 아쉬우면 형광펜 등으로 표시만 살짝 해 놓고, 나중에 이 책 저 책 많이 섭렵한 다음에 그것들만 펼쳐서 한 번쯤 다시 봐주는 것으로 족합니다. 그 때 다시 보면 이미 상당수는 그 책을 끝까지 읽음으로써, 또는 다른 여러 독서를 함을 통해서 이미 해결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3-1 듣기훈련시에도 한국어대본을 참고하지 않고 영어대본만 보고 스스로 독해해서 이해해야 할까요? 독서할때처럼 막히는부분이 나오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답변 : 위 2.의 답변으로 갈음하겠습니다.

 

3-2. 훈련방법을 참고하면 쉐도잉하면서 내용이 이해될때까지 발음이 익숙할때까지 계속 반복시청하라고 나와있는데..자막이나 대본 없이 영상만 보고 따라 읽는것이 쉽게 될지 걱정입니다..쉐도잉할때는 영어대본이나 자막 보지않고 영상에서 들려오는것만 듣고 따라 읽는것이 이로운가요?

 

답변 :

 

다른 분의 질문에 답한 내용을 잠깐 붙여 드립니다.

 

***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영화를 볼 때 영어 또는 한국어 자막을 가리고 봐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한국어에 의존하면 안되니까, 또는 한국어가 개입되니깐 자막을 반드시 가리라고 조언합니다. (한국어의 도움은 적극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왜 그런지는 이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http://cafe.daum.net/talpi/MNkh/59)

 

그러나 이는 정말 대책없는 조언입니다.

아무 기초 어휘력도 없이 영화를 보면, 말 그대로 말이 말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소리 또는 소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동차 경적들 소리에 귀각 먹먹해도 내가 아는 한국어로 누군가 살려줘~’라고 하면 그것은 언어로 들리기 때문에 반응을 하지만 영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누군가 “Help me.”라고 한다면 그저 솰라솰라 하는 소리에 지나지 않게 들리게 마련입니다. 그나마 눈으로 그 영화나 현실에서 그 상황이 보이기 때문에 배경지식에 의해 반응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영화를 볼 때 아무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한국어 자막을 가려버리면 정말 이는 소리나 소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설령 영어 자막에 의존하는 단점이 있더라도 영어 자막이라도 있어야 그나마 영화를 통한 공부를 하는 의의가 만의 하나라도 있습니다.

 

이렇게 기초어휘력을 기른 후에는 영화를 보면 당연히 좋고, 영화를 볼 때도 자막을 가리느냐 아니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막을 켜놓고 봐도 배우의 대사가 들리면 자막에 자연히 의존하지 않게 되고, 만약 일부 못들은 말이 있다면 켜놓은 자막을 통해 순간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습니다.

 

***

 

자막을 보면서 할 것인지 아닌지는 때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님은 2단계 과정을 하셨기 때문에 시청이 어느 정도는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독서에서 말씀을 드렸다시피 책이든, 드라마 영화든 일정하게 독자나 시청자의 이해에 맞게 되어 있는 흐름(설정)이 있습니다.

 

자막을 볼 것인지 아닌지, 또는 한국어 자막은 없애고 영어 자막만 볼 것인지, 아니면 둘 다 없앨 것인지는 독서를 좀 더 해 보신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일단 한 번 봐보시기를 바랍니다.

 

가능한 부분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객체화 하여 냉정하게 현재 상태를 진단해 보실 필요가 우선 있습니다.

그렇게 진단이 되셨다면,

 

일단은 볼거리에 대한 줄거리를 먼저 알아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대본을 구해서 한 번쯤 읽어 보셔도 좋습니다. 일종의 독서가 되겠지요.

 

그 다음 영어든 한국어든 또는 둘 모두이든 자막을 켜 놓고 보실 필요도 있습니다.

 

배우가 말한 것이 있는데 아는 단어인데도 못 들은 것이 있는지 또는 영어 외 상황에 의해 못들은 것은 없는지, 자막은 일종의 답안지가 될 수 있겠지요. 체크의 준거가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자막을 하나씩 없애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먼저 한국어 자막을 없애고 보시고, 다음에는 영어자막까지 없애고 보는 것이지요, 몇 번을 할 것인지는 편하게 판단하셔도 됩니다.

 

어떤 것이 특별히 이롭다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뭐든 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늘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인간의 두뇌는 신의 영역이라 일컬어졌던 생명의 탄생까지도 관여할 정도로 고차원적입니다. 해 보면 그 방향은 님의 두뇌가 스스로 정할 수 있습니다. 단, 한 번만 해보지 마시고 여러 차례 해보실 필요가 있지요. 왜냐면 두뇌도 컴퓨터가 부팅할 때처럼 어떤 상황에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파심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쉐도잉이라는 것을 하면서 배우 말을 듣고 곧 따라하든, 동시에 하든, 배우가 말하기 전에 먼저 말하든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만, 그럴 수 있기 위한 전제 조건이 형성이 되었는지가 중요하지 '반드시 이 것으로 해야 한다.' 이건 아닙니다.

 

 

4. 앞으로도 꾸준히 6시간 이상 훈련한다면 6개월내에 영어라는 언어를 제것으로 만들고 충분한 기대효과를 가져올수 있을까요?

 

답변 :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길이 보이지 않으면 길을 찾아야 하고, 길이 보이면 가면 됩니다. 발을 뗀 만큼 도착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출처 : 영어탈피
글쓴이 : 우공이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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