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교육의 중요성/박종열 목사

<특강-교리교육의 중요성/ 박종열 목사>

 

1.올바른 교리교육의 부재가 낳은 기이한 현상들이 넘치는 우리 시대 교회안에 있는 슬픈 자화상.

 

한국교회 안에 교리에 대해서 무시하는 추세는 더 강해지고 무시되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강조하면 그만이지? 왜 딱딱한 교리를 강조해야 하느냐? 이런 볼멘소리를 성도들에게 때로는 듣기도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목회자들까지 오늘날에는 교리가 그다지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고 하는 말들을 많이 듣게 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교리라고 하는 것은 성경을 형성하는 틀과 뼈대와도 같아서 우리가 무시해도 될만한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는 우리가 믿고 있는 것들을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확인하고 믿기 보다는 분위기나 느낌이나, 감정에 치우쳐서 믿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느새 교회안에 교리를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는 사라지고, 교리를 중요히 여기는 이들을 현시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쯤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경향이 우리 시대의 교회를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로 만드는가? 하는 점들을 우리는 깊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 시대에 교회들이 성경과 종교개혁 정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는지? 우리는 돌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기형화된 사회현상과 세상으로 부터도 질타를 받고 있는 교회들의 현실의 모습이 교리가 사라진 교회에 원인이 있지는 아니한지? 우리는 깊히 숙고해 보아야 합니다. 교리는 교회를 강하게 하는 기둥과 뼈대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교리가 사라진 교회는 마치 뼈가 없는 연체동물과 같아서 어떤일을 하기에는 부족한 교회라 할수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그속을 가만히 살펴보면 내실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교회안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에는 크게 단점이 드러나 보이지 않지만, 그러나 교회가 위기를 맞이하고, 어려움을 맞이 했을 때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교회가 쪼개어 지거나, 문제해결 능력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들을 우리가 발견을 합니다. 만일 교회가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교회안에 실제적인 지식이 없거나, 있어도 부족하다고 보아야할 것입니다. 교리적인 기초가 부족함에서 오는 여러 가지 위험성들이 교회안에는 참으로 많습니다. 오늘날 여러 가지 이단이나, 불건전한 모임들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교회 청년들에게 침투하기도 합니다. 성경공부 모임을 빙자한 여러 가지 위험한 운동을 하는 이들이 교회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교회안에 까지 침투해 들어와서 교회를 혼란하게 하는 모습들을 우리는 수많은 경험들을 통하여서 보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픔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들은 이에 따른 적절한 대안을 내어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극복할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이 있을수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요리문답을 공부하는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체계적인 교리교육에 시간을 투자할수 없는 교회들은 요리문답 설교 또한 교리의 뼈대를 잃어버린 교회를 다시 살릴수 있는 방법이 될수도 있습니다. 교회는 반드시 성경의 핵심 교리들을 소홀히 여겨서는 안됩니다. 평신도가 건강하고 건전한 교회는 어디로부터 오는가? 이 물음에 가장 성경적인 대안을 내어 놓을수 있는 방법은 역사적인 개혁교회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만들어 놓은 우리의 신앙고백과 신조들을 성도들이 마음 다해 배우는 것입니다. 베뢰아 성도들 처럼 이것이 정말 그러한가? 하고 살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건강하고 이상적인 교회를 만들어 갈수 있는 대안이 교리 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저의 주장입니다.

2. 교리와 신조는 무엇인가?

 

구약에서 교리라는 단어는 주로 “받아들여진 것” 이란 의미를 갖는 히브리어 “레카흐”의 번역어로 나타납니다. 신약에서도 “디다스칼리아”와 “디다케” 모두 가르침의 행위나 내용이라고 정의 할수 있습니다. 신조는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하여 진리로 믿고 있는 것을 고백하고 선언하는 조항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교리와 신조 모두다 성경말씀으로 부터 나온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신조는 신앙의 내용을 간략하게 고백하는 조항, 신앙의 규칙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초대교회안에서 신조의 내용을 성도들에게 가르침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줄때에 신앙고백을 하도록 사용하게 했습니다. 신조가 교회안에서 생겨난 이유는 종교개혁이 바로 동인이라 할수 있습니다. 교회는 성경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개혁정신으로 인하여서 다시금 새로워 질수 있었습니다. 같은 공동체가 같은 신앙을 입으로 고백하고, 또한 자신들이 고백하는 내용을 발췌해서 요약한 것이 신조라 할수 있습니다. 또한 고백문을 신자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만든 것이 문답서라고 할수 있습니다. 개혁교회는 그러므로 늘 항상 말씀을 중심으로 하여 개혁하는 교회를 추구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요한 칼빈은 제네바 신조를 가지고 신자를 교육시키고, 문답하여 교회로 하여금 고백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서 제네바가 칼빈의 가르침을 받아 시의회에서 신앙고백을 채택한 것이 1536년이었습니다. 1543년 제네바 신조문답이 출판되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칼빈의 제네바 문답은 나중에 영국교회 요리문답서, 하이델베르그 문답서, 웨스트민스터 등에 결정적인 재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의 저자인 우르시누스는 하이델베르그 지혜대학에서 강의할 때, 스트라스부르크의 교리문답서를 사용할 정도로 그는 신학을 가르칠때에 학생들에게 기독교의 핵심진리를 요리문답의 형태로 가르치는 일에 열심을 내었습니다.

 

3. 교리교육이 왜 중요하다 할수 있는가?

 

그렇다면 교리교육이 왜 중요하다고 할수 있는가? 우리는 고민을 해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을 지은 자카리아스 우르시누스는 참 의미있는 내용을 그의책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해설”에서 고백합니다. 신학을 공부하는 방법이 세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요리문답을 공부하는 방법, 두 번째는 주제별로 신학을 공부 하는 방법, 마지막 세 번째는 성경을 자세히 읽는 3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그 중에서 요리문답을 통해서 신학을 공부하는 방법은 “기독교 신앙의 주된 교의들을 간략하게 정리하며 단순하게 해명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배운 자나 못배운 자나 똑 같이 모두가 참된 신앙의 기초를 이루는 내용을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계속해서 주제별로 신학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이것을 총론이라고 할수도 있는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신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라고 할수 있다고 설명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방법은 성경을 자세하게 읽어가면서 신학을 공부하는 방법인데, 이 방법은 앞에서 설명한 두가지 방법들이 바탕이 되어야 할수 있는 방법이라고 우르시누스는 설명을 합니다. 세번째 방법은 성경본문을 조심스럽게 부지런히 읽는 것이다. 이것 이야말로 교회의 교의를 공부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두가지 방법들을 연마해서 성경을 읽고 이해하며 해명할 만한 자질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르시누스로부터 우리가 어떻게 신학을 공부하고, 말씀을 이해할수 있는지? 작은 노하우를 배울수 있을 것입니다. 우르시누스가 앞에서 밝힌 신학을 공부하는 방법중에 주제별로 신학을 연구하고 살피는 것은 전문적인 신학교육이 있어야 가능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방법도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라 할수 있습니다. 또한 성경을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신학을 연구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론 중에 한가지 이지만, 이 방법론은 요리문답을 깊히 공부한 이들과 전문적인 신학공부를 마친 이들에게 적합한 방법이라고 우르시누스는 우리에게 조언해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가장 적합하고 쉽게 신학의 체계를 세울수 있는 방법은 우르시누스가 제안하는 요리문답을 통해서 신학을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우리에게 요리문답집이라고 하는 소중한 유산이 이미 주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이들이 가장 적절하게 신학을 공부할수 있는 방법은 다름이 아닌 요리문답을 가지고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잘 만들어진 요리문답집을 살펴보면 성경의 핵심 내용을 우리가 어떻게 접근을 할수 있는지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체계적으로 요약해 놓았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수한 교리문답을 공부한 사람들은 누구나 성경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목적대로 올바르게 해석할수 있는 소중한 도구를 소유할수 있습니다. 물론 요리문답이 성경전체를 해설해 주거나 답변을 해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의 핵심내용과 우리가 믿는바의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요리문답의 안경을 가지고 성경을 볼수 있는 그런 시야를 우리가 간직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말씀의 놀라운 것들을 더 많이 풍성하게 누릴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앞에서 제가 지적한 교리교육의 부재로 인하여서 발생되어지는 수많은 문제점들을 극복할수 있는 힘과 능력을 말씀으로부터 얻어서 누릴수 있게 될 것입니다.

 

 

4. 결론.

 

지식이 없는 열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에 대해서 저는 이 시간에 지적하고자 합니다. 제가 가장 꺼려하는 사람은 지식이 없는 사람이 열정만 가득한 경우의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른채 무조건 열심을 내는 것이 효과를 내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거나, 오히려 많은 이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을 저는 많이 보아 왔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옛 선조들이 소중하게 남겨주신 신앙고백으로 부터 성경의 소중한 교훈을 배우도록 합시다. 요리문답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한 성경 말씀을 깊히 이해하도록 하는 그러한 살아있는 지식과 균형을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우리는 실제적인 지식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우리의 말로 고백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뜨거워지는 것보다 이성적으로 깊히 고민하며 우리의 신앙을 성경위에 세우는 이들이 바로 반석위에 믿음의 기초를 세우는 슬기로운 성도들일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에게 교리가 딱딱해 보이는 측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딱딱한 교리를 우리가 즐거운 마음으로 소화하고, 그것을 사랑 할수만 있다면, 그것을 얻기 위해서 우리가 땀흘린 것의 보상은 말 할수 없이 큰 것이 될 것입니다. 그 딱딱한 교리는 그 무엇보다도 우리의 영혼을 풍성케 할수 있는 자원이 될 것임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소중한 교리에 기초한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의 영혼에 놀라운 부흥의 선물을 줄 것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하나님을 알아 가는데에 있어서 선한 열심을 내시는 귀한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지명교회 까페